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반짝이는 금빛 모자를 쓰고

케익을 자르는 동안 심장은 쿵쾅쿵쾅

자꾸 북을 두드린다는 말처럼 고마운 말은 없을거예요

함께 손을 잡고 케익을 자르는 손이 바르르 떨리는 순간

우리는 함성을 질렀다

우와~~1

손을 마주 잡으며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빵 한 개 우유 한 팩에 가득 담긴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는 양

우리는 소보르 빵과 단팥빵을 서로 나눠 먹었다

 

비록 커다란 선물은 아니겠지만 

가득한 마음이 전해져 더 없이 기뻐하는 순간

문득 어르신 생각이 난다

치매와 심한 우울즈응로 요양원에 오셔서  생활하시는 어르신이

직원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내가 요양원에 취직하길 잘 했지?.."

하하하. 호호호

웃음바다가 된다

 

한 잔의 커피를 앞에 놓고 서로의 고통과 내면을 토로하는

직원과의 인연은 

훗날에도 ...그 훗날에도

옛 이야기하면서 살아가겠지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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