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을 전하는 아름다운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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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서정주] 김동원 평론가

순수한 비극-서정주의 신부(김동원 평론가)​ 순수한 비극​「신부」​서정주 신부는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겨우 귀밑머리만 풀리운 채 신랑하고 첫날밤을 아직 앉아 있었는데, 신랑이 그만 오줌이 급해져서 냉큼 일어나 달려가는 바람에 옷자락이 문 돌쩌귀에 걸렸습니다. 그것을 신랑은 생각이 또 급해서 제 신부가 음탕해서 그새를 못 참아서 뒤에서 손으로 잡아다리는 거라고, 그렇게만 알곤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렸습니다. 문 돌쩌귀에 걸린 옷자락이 찢어진 채로 오줌 누곤 못 쓰겠다며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십 년인가 오십 년이 지나간 뒤에 뜻밖에 딴 볼일이 생겨 이 신부네 집 옆을 지나가다가 그래도 잠시 궁금해서 신부 방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노을로 지은 옷 한 벌

노을로 지은 옷 한 벌​정숙영​산자락에 붉은 노을이 걸리고등성이의 잔설은 겨울의 끝을 물고하얗게 잠들어 있다​빌딩 틈에 걸린고단한 하루는 저녁을 안고서서히 식어 간다.​노을 한 자락을 덜어고운 옷 한 벌 짓는다 부르지 못하는 이름을한 땀씩 꿰맨다​반짝이는 별빛 모아마지막 단추를 달면바람이 먼저 입어 보고어둠은 내 곁에 눕는다​내가 부를 이름은이미 그 옷 속에 있다.​

노년이란 별수 없이 인정해야 할 저묾이 아니라

젊은 날엔 거들떠도 안 보던빽빽한 꽃송이 하나를 손에 쥐었습니다한때는 태산도 옮길 듯 큰소리치던 기개가세월이라는 파도에 깎여이제는 겨우 이 한 접시 영양에 기대어 봅니다요양원 창가, 먼저 도착한 생(生)의 뒷모습들을 보며오는 건 순서 있어도 가는 건 순서 없다던그 아린 잠언을 비로소 몸으로 읽어내니자신만만했던 생의 근육들이 맥없이 풀려 내려가는 저녁입니다흔들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려수돗물에 브로콜리 머리를 거꾸로 담가둡니다닫혔던 꽃봉오리가 느릿느릿 열리고그 틈에 숨어든 세상의 먼지들이 물결을 타고 조용히 빠져나갑니다끓는 물에 살짝 몸을 담갔다 나온 초록은오히려 이전보다 더 선명한 빛을 띱니다노년이란 별수 없이 인정해야 할 저묾이 아니라남은 생을 더 짙게 데쳐내는인생의 가장 뜨거운 순간일지도 모릅니다한 송이 ..

어머니라는 대지

어머니라는 대지​정숙영 세상의 행렬이 등을 돌려도당신은 끝내 그 자리에서 계셨습니다. 깊게 팬 주름 사이마르지 않는 샘 하나 감추고자식의 허기를 덜어내느라당신의 계절은 말없이 기울었습니다. 밤바람이 창틈을 스치면당신의 손길은 내 생의가장 따뜻한 시작이었고 굽은 허리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마음닳은 무릎은 가족의 안녕을 떠받친오랜 기도의 자리였습니다. 평생을 내어주고도더 줄 것이 없어 미안하다 하시던당신은 내 생의가장 고요한 첫 숨결입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나무

아버지라는 나무​정숙영​그늘 아래 살 때는 몰랐습니다.비바람 온몸으로 받아내며묵묵히 수평을 지키던 그 막막한 사랑을.​이제야 뒷모습에 가만히 손을 얹으니굽이진 등줄기마다세월의 나이테가 촘촘합니다.​불거진 마디마디는가족의 내일을 위해 건너온 격랑의 지도​벼랑 끝을 버티며 일궈낸전 생애를 건 숭고한 투쟁이었습니다.​단단하게 굳은 그 세월은당신의 온몸을 녹여 일궈낸 뜨거운 기적​당신은 나의 가장 높은 하늘이었습니다.이제 가벼워진 그 어깨 위로따스한 아침 햇살을 올려드립니다.​당신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마침표입니다

성모원탑병원에서[어깨에 걸린 바다]

정숙영시인(시인, 시낭송가, 칼럼니스트, social worker.한국문학협회 편집주간)어깨에 걸린 바다정숙영​몸이 먼저 무너질 때 시는 오래 남은 뼈를 건드린다 당신의 어깨 위에 지금은 파도가 눕는다 ​수술의 칼은 시간을 가른 것이고 통증은 말을 잃은 몸의 기록 수많은 시를 떠받치던 어깨는 묵언으로 수평을 지켜 왔다 ​이제는 산도 눕는 법을 배운다 눕는다는 것은 무너짐이 아니라 뿌리를 더 깊이 심는 일 회복은 서두르지 않는 한 편의 시다.​(성모원탑병에서 어깨수술 후 회복중2026년 새해 아침 )​(시작노트)새해 아침을 병실에서 맞이했습니다. 어깨 수술 후 찾아온 고요는 저에게 '멈춤'이 아닌 '깊어짐'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말을 잃은 몸이 통증으로 써 내려간 기록들을 보며, 무너지는 것은 결코 끝이..

버티다 남은 빛

버티다 남은 빛 밤이 내려앉으면사람 하나하나가어둠에 구멍을 내는 못이 된다빛은 선택이 아니라버티다 남은 흔적이다 누군가는 북극성이 아니라길을 잃게 만드는 별로 태어나돌아가게 하고누군가는 은하가 되어헤매는 시간을 통째로 품는다 짧게 타고 사라지는 별도 있다불꽃이 아니라마지막 숨처럼 번쩍이는 빛그 잔광이오래도록 밤을 데운다 별들이 서로를 비추며하늘을 무너지지 않게 붙잡듯사람은 사람 곁에서어둠을 견디며끝내 세상을 밝힌다.

누가 더 예뻐요?

인간의 사회적 유대와 생존에 깊이 연관된 심리가 인정 욕구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무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실제로, 칭찬이나 사회적 승인(approval)을 받을 때 우리 뇌에서는 엔돌핀(endorphin),도파민(dopamine)이 분비되어 쾌감과 동기 부여를 유도한다 이는 마치 보상을 받은 것처럼 뇌가 반응한다는 것이다빅토르 위고의 말 중에"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놀다가 잠시 틈이 나면달려와 뮫는다"누가 더 예뻐요? "누가 더 착해요?"라며 달려와 물으면 언제나"너 예뻐"그런 후 1분이 채 안되어 또 다시 달려와 묻는다"누가 더 예뻐요?"이 달초 서울에 행사가 있어서 아들집에 머물고 있다결혼한 장남이..

제 11회 전국시니어시낭송대회 [국제뉴스 언론기사]

https://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23762 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 제11회 전국 시니어 양로.요양원·기억학교시낭송 대회 성료 - 국제뉴(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정숙영 시인(한국문학협회 전국총괄본부장)은 \"(사)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와 (사)한국문학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1회 시니어시낭송(낭독)대회’가 11월 1www.gukjenews.com

제 11회 시니어시낭독대회 언론기사

이 기사는 매일신문 임소현 기자의 기사입니다제11회 전국 시니어(양로.요양원. 기억학교)시낭송 대회 성황리에 마무리임소현2025. 11. 10. 16:00요약보기음성으로 듣기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 주최 28개 팀 복지기관 시낭송 무대에 올라(사)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회장 김정헌)와 (사)한국문학협회(이사장 박종래)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1회 전국시니어시낭송(낭독)대회'가 10일 대구 영락재단 참사랑실버요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이날 행사는 정숙영 시인(한국문학협회 전국총괄본부장)이 주관했으며 복지기관 시설장, 양로원, 요양원, 기억학교 어르신, 사회복지 종사자, 지역주민, 전문시낭송가, 초청시인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을 ..

제11회 시니어(양로.요양원.기억학교)시낭독대회 후기

(제11회 시니어시낭독대회 수상자들과 함께)11회 째 이어온 총괄본부장 정숙영 시인의 인사말사)한국문학협회 박종래이사장의 격려사열린시서울 강평자 회장의 시낭송청룡포에 와서 -이근배 치자꽃 향기시낭송회 정경희 회장의 시낭송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열린 시서울 임원(김정희, 김주훈, 김미희, 강평자)별 헤는 밤 -4인의 시퍼포먼스열린시서울 김정희 김주훈 부회장의 2인 시낭송박꽃은 만삭이 되어 열린시서울 )-시낭송 명인, 무용가 김미희앵두나무 처녀

2025제11회 전국시니어시낭송대회를 마치고

"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 제11회 전국 시니어 양로·요양원·기억학교 시낭송대회 사)한국문학협회와 공동주최한 행사 성황리에 마무리"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 주최, 어르신들의 목소리로 피어난 감동의 시 향연 깊어가는 가을, 시를 사랑하는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대구 영락재단 참사랑실버요양원 대강당을 가득 채웠다. (사)대구시 노인복지시설협회와 (사)한국문학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1회 전국 시니어(양로·요양원·기억학교) 시낭송대회’가 11월 10일 오후 1시, 많은 이들의 박수와 감동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로원과 요양원, 기억학교 어르신을 비롯해 복지기관 종사자, 지역주민, 초청 시인, 전문 시낭송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문학의 축제를 함께했다. 대회는 정숙영 시인(한국문..

2025제 19회 전국시낭송대회를 마치고[한국문학협회]

2025년 9월 6일한국문학협회 3층, 오후 2시'제 19회 전국 시낭송대회' 행사를 실시하였습니다예선을 거쳐 본선 오른 전국에서 오신 시낭송가 33분과특별히 왕림하신 본 협회 장은해 부이사장님 그리고 멀리서가까이서 달려와 축하 해주신 내.외빈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감사인사 드립니다》한국문학협회,시낭송명인예술원에서 주최한 우수한 시낭송가를 배출하고 시낭송 저변확대를 위한뜻깊은 대회 잘 마쳤습니다.행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과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해주신원로 작가, 회원, 선후배님들 그리고특별히 후원금으로 힘찬 도약에 힘을 실어주신분들께 감사와 영광을 함께 합니다.[한국문학협회 대표 회장 박종래, 명성문화예술센터 센터장 박주이]♣ 식 순♣대회사(박종래이사장)♣사회( 김은주 강북본부장)♣ 심사위원(박종래..

여백을 모으는 종점

여백을 모으는 종점 / 정숙영 체온의 급상승은 언제나 깊은 밤열이 올라 최고점을 찍는 시간이 되면삶의 경계에 방전된 너를 발견한다 미수의 노구는 맘속 푸른 청춘이아쉬워 돌아보며 또 돌아보며 베개 너머 넌지시 바라보는 군상들의 부러운 눈빛이 까만 거울 속에 눕고 억겁의 인연 조각 찾아성급히 떠날 채비를 하는 너 지금은 가야 할 때가 아니다 채 식지 않은 심장의 온기정점을 찍는 그림자가 아프다

생존의 외침

생존의 외침 / 정숙영 성급한 가을을 불러놓고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생각한다 밥을 외치던 그 사람을 방금 또 하나의 외침이 사라졌다.비가 오는 날이라그 소리는 잠시 묻혔지만 며칠 안에 다시 들릴 것이다. 만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그분은 매일밥, 밥, 밥을 외쳤다.굶주림의 외침이 밤을 뚫고 남아있다 마음 골짜기의 허기를 채우고생존의 문장을 남기고세상이 외면할 수 없는 울림을 주고 떠난 그 사람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보다땅 위에서 밥을 외치던그의 목소리가 더 오래 남는다 밥, 밥, 밥그 외침은살아 있는 존재의 증명이었고 삶의 마지막 언어였다

광풍루의 향기

광풍루의 향기 / 정정숙 금천에 오면가만히 품어주는 향기를 느낍니다.잔디밭에 그님이 잠시 앉기만 해도그 온기가 전해져와 아름답습니다. 아침이슬 머금은 작은 들꽃들이수줍게 피어나 자랑하는 이곳쪽빛 하늘 아래 많은 바람과 함께금천강, 영호강은 넘칠 듯 넘칠 듯한강으로 만년을 흘러갑니다.그 흐름 속에 수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광풍루 이곳에 오면 조상님의 사랑에 설렘을 느끼고세상 속 이야기를 가만히 들을 수 있습니다잔디는 햇볕을 피하려 돌돌 말아 돌아앉아 있습니다..광풍루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속으로만 웃습니다.그저 주는 마음을 알게 되고향기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살아 숨 쉬듯 제자리를 지켜줍니다. 한 걸음 옮겨놓은 금천의 향기내 안의 온기가 그 향기 속에서 다시 피어납니다

그림움의 통증

아버지!이제야 그 말의 무게를 알 것 같습니다.팔이 아프다고 하셨던 그날,저는 너무도 가볍게 여쭈었습니다.혹시 팔을 심하게 쓰신 적 있으시냐고.그 말이 얼마나 무심했는지,지금의 저는그 질문을 되새길 때마다가슴이 저려옵니다. 요즘 제 팔이 아픕니다.밤마다 통증에 잠을 설칩니다.사람들이 묻습니다.너무 무리한 거 아니냐고.그 말이그때 아버지께 드렸던 말과 닮아저를 아프게 합니다. 아버지,자식이 아프면부모는 뼈를 깎는 듯 아프다고 하셨죠.그 말이 이제야제 마음속에 깊이 스며듭니다. 그 때 한번 말씀 하신 후당신은 다시는팔이 아프다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저는 그걸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어머니께서 조심스레 말씀하셨습니다.아버지의 팔 통증은'어깨회전근증후군' 이었다고.수술이 필요했고,치료를 받아야..

흐르는 물에도 뿌리가 있다[김명인]

흐르는 물에도 뿌리가 있다강을 보면 안다, 저기 봐라, 긴뿌리골짜기 깊숙이 감춰놓고줄기째, 줄기로만 꿈틀거려 여기 와 닿는, 내리는 비도 주룩주룩 내리면 하늘의 실뿌리 같고미루나무 숲길 듬성성한 저 강가 마을들세상의 유서 깊은 곁뿌리지만 근본 모르는 망종들처럼우르르 쿠당탕 한밤의 집중호우 몰려들어열댓 가구 옹기종기 마을 하나 깡그리부숴놓고 떠나간 자리, 막돼먹은 저 홍수가절개지의 사태 멋대로 끌고와문전옥답까지 온통 자갈밭으로 갈아엎은 건순리도 치수도 모르는 어느 후레자식,산의 잔뿌리 마구 잘라낸 난개발 탓이리. 호호, 허물어진 동구 앞 시멘트 다리 난간에 걸려서흘러가지도 일어서지도 못해 길게 드러누운 저것,고향의 길동무, 늙은 느티나무가 아니라깊디 깊었던 우리들 마음의 뿌리인 것을! (제 3회 미당문학..

복지기관 전국어르신 시낭송대회 연혁[정숙영]

복지기관(요양원) 어르신 전국 시낭송 대회 연혁순번행사명행사일자장소공동 주최1제 1회 전국 요양원어르신 시낭송대회2011.12.02서울시 성북구 진각노인요양센터진각복지재단한국시낭송예술협회2제 2회전국 어르신시낭송대회2012.11.22서울시 성북구진각문화전승관진각복지재단한국시낭송예술협회3제 3회 전국 시낭송대회대구. 경북지역 예선대회2015.09.17대구시 수성구대구스피치평생교육원보은노인전문요양원현대문학신문4제 4회전국 실버시낭송대회2016.05.28서울시 중구문학의 집(남산)보은노인전문요양원현대문학신문5제 5회전국 실버시낭송대회2017.05.25대구시 서구보은노인전문요양원 대강당보은노인전문요양원현대문학신문6제 6회 전국 실버시낭송대회2018.07.17대구시 서구보은노인전문요양원 대강당보은노인전문요양원현대..

별, 되다

별, 되다 / 정숙영자정 너머 새벽에 울리는 전화는 늘 예감이 좋지 않다 가는 사람은 언제나한밤중이나 새벽을 택한다 보이고 싶지 않은이별의 순간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일까 비 오는 날 새벽에 그는 우산 받쳐준 손꼭 붙들고 떠나갔다통곡으로 울음이 터질 때 정든 집, 정든 가족들그 애닯은 음성은공중에 머물러 있다온지 채 일 년도 되지 않았는데또 한 사람, 별이 되었다 이제 나는 별 뜨는 시간만 기다리면 된다나는 십년 동안 142개의 별을 하늘로 올려보냈다 그래서 내 머리 위엔늘 별이 반짝인다하늘로 올라간 별은사라진 적 없는 빛으로언제나 반짝일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7.18

인생의 놀이터

인생의 놀이터 / 정숙영 석계리 상동에 있는 작은 저수지 사람들은 그 곳을 상동못이라 불렀다그 곁의 너른 들판은 내 첫 번째 놀이터였다 장난감 하나 없이도풀잎 한포기, 돌멩이 하나로 세상을 만들던 시절그때 나는 창조자였다. 못 둑 위를 폴짝폴짝 뛰며바람과 경쟁하던 발걸음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와 매미의 울음소리는내 삶의 첫 교향곡이었다. 그러나 놀이터에는 오래 머물수 없었다놀다 보면 해는 지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그 후 놀이터는 학교였고, 사랑이었다생존의 일터였고 때로는 고독이었다. 놀이터는 바뀌었지만나는 여전히 놀고 있었다규칙을 배우고 넘어지고깨어지며다시 일어나는 놀이터 우리는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의미를 잃고, 다시 길을 찾는다삶은 거대한 놀이터다 지금도 눈 감으면,운무 속에 그 첫 놀이터가 ..

마음 꽃 피운 어르신들의 이야기[효경기억학교]

지난 6월 24일 (화) 오후 효경맞춤돌봄센터 '뇌인지 시문학' 프로그램을 마치고 어르신들이 달성문화원 전시실에 작품 감상하러 가신다고 했다우리는 어르신들의 작품 전시회를 보기위해 서둘어 정경희선생님과 둘이서 찾아갔다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달성문화원은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우리 금융 그룹과 함께 하는복지서비스 맞춤형 지원사업'우리함께''마음꽃 피우기'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지난 6월 24일 오후 따가운 햇볕을 받고 도착한 달성문화원그 곳에서는 어르신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2025. 06.. 24~25(수) 까지 전시하는데이 사업은 우리금융그룹 굿네이버스, 사랑의 열매가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어르신들 마음과 기억 속에 고이 잠겨있던 잠재력을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마음껏 꽃 피워 볼..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정호승]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 / 정호승빈 그릇이 빈 그릇으로만 있으면 빈 그릇이 아니다채우고 비웠다가 다시 채우고 비워야 빈 그릇이다빈 그릇이 늘 빈그릇으로만 있는 것은겸손도 아름다움도 거룩함도 아니다빈 그릇이 빈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채울 줄 알아야 한다바람이든 구름이든 밥이든 먼저 채워야 한다채워진 것을 남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비워져푸른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채울 줄 모르면 빈 그릇이 아니다채울 줄 모르는 빈 그릇은 비울 줄도 모른다당신이 내게 늘 빈 그릇이 되라고 하시는 것은머너 내 빈 그릇을 채워 남을 배고프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채워야 비울 수 있고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으므로채울 것이 없으면 다시 빈 그릇이 될 수 없으므로늘 빈 그릇으로만 있는..

제 4회 디카시 백일장대회 시상식 성황리에 마쳐

'제 4회 디카시 백일장대회 시상식 성황리에 마쳐' 디카시 백일장대회 시상식    2025년 2월 19일(수)오후 2시 명성문화예술센터에서 '제 4회 디카시 백일장대회' 시상식이 열렸다.지난 3회에 이어서 이번  4회 째 디카시 백일장 대회 시상식에는 서울, 대전, 인천, 대구, 부산, 제주, 강원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수상자들은 추운 날씨지만 서로 따뜻하게 인사를 나누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박주이 관장(명성문화예술센터) 이 식순에 의해 박종래이사장의 대회사에 이어 성광웅(시인.소설가) 김종두(시인.수필가) 님이 축사를 했으며 시상자로 남궁유순(교정교열국장) 권대근(시인)님이 도움을 주셨다.  시상 순서로 장려상, 동상, 은상, 금상, 대상순으로 진행되었다   명성문..

카테고리 없음 2025.02.26

금상 수상 정숙영[제4회 전국디카시백일장대회]

​제4회 디카시 전국 백일장 대회 수상자 명단입니다. ​주최 : 명성문화예술센터 · 도서출판 명성서림 · 도서출판 시담 · 한국예술문학신문​대상 : 황용운 금상 : 정숙영 김종억 ​은상 : 권장숙, 김수연, 박종호 ​동상 : 신현석, 김창운, 김유조, 이지선 정동욱, 박명희, 이신동, 김권곤 노익희, 장인원 ​장려상 : 백영웅, 김승, 라춘실, 강명숙, 강성남, 김철수 채선정, 임명실, 천윤식 최의용, 백가원, 양지연 김희목, 조영미수상자뿐 아니라 대회 참가자 모두의 작품이 명성문화예술센터에 전시되었으니 언제든 편하게 오셔서 을 소재로 한 멋진 작품들을 관람하시기 바랍니다.전시기간: 2025.02.19~ 2025.03.19전시장소: 서울시 중구 필동로6 광성빌딩 3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