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5일 

어르신을 위한 시낭독발표회를 가졌습니다

 

 

 

하나아 두우울~

시이작~ 

리듬에 맞춰 시를 읽어나가는 어르신

그 옆에 함께 동행하는 직원

이렇게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어르신을 위해 몇 날을 연습해 온 직원들의 고운 목소리로

어르신의 마음은 또 띠뜻해집니다

며칠 짧게 배운 시간이었지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울림의 소리로

하는 시퍼포먼스는  어르신을 즐겁게 해드립니다

어르신을 위해 열과 정성을 들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분 한 분께 상품을 전달하며 마음을 매만져 드리는 일 또한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2022.07.26 오후 2시

보은노인전문요양원 1층 프로그램실에서 시치유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주제 : 여름

대상인원 : 13명

 

 

청포도 / 이육사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먼저 몸풀기(뇌자극) 운동을 한 후

-프로그램 주제 설명

-설명 후 준비해 간 영상자료(여름)를 보면서 

-회상을 떠올리며 이야기 활동

-그 다음 PPT자료를 보면서 발음훈련과 시낭독 연습

-미리 준비(반쯤 색칠해 둠) 해 간 손지갑에 색칠 하기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 나누기

 

 

 

 

오른손이 편마비라 한 손으로 모든 수행을 다하시는 어르신의 열정은 싱싱하고 푸른 청춘이다

 

-워밍업 : 인사나누기 & 신체운동 & 시낭독

-도 입 : 여름배경 영상탐색 & 여름에 관한 이야기 나누며 회상하기

-전 개 : 어릴적 여름 기억하며-어떤 놀이를 했는지 이야기하고 지갑꾸미기

              지갑 꾸미는방법 설명하기(색칠하기)

-마무리 : 각자의 느낌 이야기하기

-인지학습평가 : 기억회상일기(지남력, 언어력, 계산력, 기억력, 집중력)

-기대효과

삶의 긍정적 자아를 발견한다

언어 능력을 향상한다

삶의 의지를 높인다

총평

시를 통하여 과거의 기억력을 자극할 수 있었다. 여름의 기억속의 자아를 발견하며 현재의 삶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로 자아통합의 계기로 삶의 의지를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

 

78세에 이 <청춘>이라는 시를 쓰고,

80세 생일에 이 시를 담은 시집 '80년 세월의 꼭대기에서' 를 출간했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시인이자 인도주의자인 사무엘 울만(1840~1924).

그는 그의 시 <청춘>처럼 항상 청춘으로 산 사람이다

교육 기회가 없는 흑인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는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하여 평생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요양원 어르신에게 또는 재가노인복지센터 어르신들과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난 이 시를 즐겨 읽어드린다

어르신들이 공감하는 청춘 이란 시는 아무리 읽어도 좋다

                    

 

                         

    청 춘

                                                 - 사무엘 울만 (1840~1924)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雪]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氷]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오후 2시

프로그램명 : 정숙영의 ' 마음속풍경소리'

주제 : 6.25를 회상하며

보은노인전문요양원 1층 프로그램실에서는

시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뇌인지통합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8명의 어르신이 대거 참석

태극기를 만들었습니다

육이오 당시 영상을 보면서 음악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철조망에 걸린 편지 / 이길원

 

어머니,

거친 봉분을 만들어 준 전우들이

제 무덤에 철모를 얹고 떠나던 날

피를 먹은 바람만 흐느끼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총성은 멎었으나

숱한 전우들과 버려지듯 묻힌 무덤가엔

가시 면류관

총소리에 놀라 멎은 기차가 녹이슬고

스러질 때까지 걷힐 줄 모르는 길고 긴 철조망

겹겹이 둘러싸인 덕분에

자유로워진 노루며 사슴들이

내 빈약한 무덤가에 한가로이 몰려오지만

 

어머니,이 땅의 허리를 그렇게 묶어버리자

혈맥이라도 막힌 듯 온몸이 싸늘해진 조국은

굳어버린 제 심장을 녹일 수 없답니다.

 

우리들의 뜨거운 피를 그렇게 마시고도

더워질 줄 모르는 이 땅의 막힌 혈관을

이제는 풀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식어버린 제 뼈 위에 뜨거운 흙 한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덤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듯한 손길을

낭독의 장점

인지 능력과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

낭독은 말 그대로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말합니다.

얼마 전에 들은 서혜정 성우 님의 특강에서 소리 내어 글을 읽으면

그냥 눈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인지 능력에 20%나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한 글자, 한 글자,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하려면 100% 집중을 해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낭독을 생활화하는 아이들과 어른 중에 산만한 아이가 없다고 합니다.

집중력에 도움이 되니 학습 능력에도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마음속 풍경소리'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습니다

주제 : 가족

자료 시 : 밥풀 묻은 편지-손택수

꾸미기 : 가족나무 만들기

대상인원 : 14명

장소 :  2022년 5월 23일 오후 2시 지하 프로그램실

 

 

 

 

밥풀 묻은 편지 / 손택수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사느냐,

시골에서 편지가 왔다

 

봉투를 뜯는데 봉투 주둥이에

밥풀이 묻어 있었다

 

출향한 자식들 밥이나 굶지않나

하루도 근심 가실 날 없는 할머니

 

올해는 두 마지기 땅에서 나온

쌀 몇 가마 부치겠으니

형제들끼리 잘 나눠먹거라

 

반쯤 뭉개지다 만 밥알 하나,

성치도 않은 몸

 

할머니 젖가슴처럼 말라붙은

한 알갱이 위로 더운 김이 올라왔다

 

그 옛날 저녁연기 식구들을 모으듯,

뿔뿔이 흩어진 식구들 이마를 맞대게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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