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낭송 '힐링필링 콘서트'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오전 10시

대구보은노인전문요양원(원장 정숙영)


요양원 입소어르신과 함께

동화구연가와 시낭송가를 초청하여

가을 시낭송 콘서트를 실시하였습니다




현대문학신문 시치유연구협회 제니스 리연구위원, 정희정 사무국장 외 힐링필링단원

황인덕운영위원님 , 신익유치원 허윤정원감님, 보은노인전문요양원 사무국장 정명숙님 외 직원

시치유프로그램 참여 어르신과 함께





정숙영시인과 어르신이 함께 하는

 심순덕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윤송시를 낭송하는 장면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를 낭독하시는 어르신




언제 어디서나 늘 시첩을 들고 다니시는 어르신




윤동주님의 '별 헤는 밤'시를 윤송시로 해 주신

시치유연구위원 제니스리님과 어르신



보은노인전문요양원 운영위원이신 황인덕님과

현대문학신문 대구본부 정희정 사무국장님

색동어머니회 대구 이송비회장님, 김경애선생님, 배영미선생님







김경애선생님과 함께 하는 어르신



ㅂ배영미선생님 김용택님의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낭송



이송비선생님의 '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 그림자극



현대문학신문 작가회 임원과


출처 : 현대문학신문[대구]시낭송치유연구협회
글쓴이 : 현대문학신문대구 원글보기
메모 :










2015

 

별 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들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이너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서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한 자씩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시를 읽고 또 읽는 어르신

세월지나 나이가 먹어도

유년의 기억은 새록 새록 가슴에서 피어난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소학교 때 함께 했던 짝꿍이 생각난다고...

그래서 세월이 지나는 만큼

마음의 텃밭에선 새싹이 돋아난다고

시간이 흐를수록

인생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회한에 젖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추억의 영화필름처럼 스치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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