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보물

어르신이 내게 주신 꿀짱구 한 봉지 

검정비닐 봉투에 숨어서

나의 바지춤에 숨어서

몰래 몰래 갖고 내려 온 과자 한 봉지

어르신의 사랑

젊어서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는데

결국은 자식하나 없이 달랑 혼자라는데

통장에 잔고는 달랑 일만원

수급자 어르신이 받는 기초노령연금과

어르신이 받는 장애연금

합해야 고작 삼만원도 안되는 돈을 들고

어르신은  사랑을 전한다 

 삼십만원보다 더 갚지고 귀한

두 다리에 하얗게 덮여진 파스자국

온몸이 저리다고

하소연하시는 어르신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

어르신은 내게 사랑을 조른다

어리광을 부리는 것이다

오늘 아침

어르신들의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연다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는

나에게 반갑다

고맙다

그립다

사랑한다

함께해서 반갑다...

등 수많은 메세지가 전달된다

어르신 사랑해요


'[시인의 서재] > ♠힐링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녹으면 무엇이 될까  (0) 2020.05.08
2018년 보은 꽃밭에서  (0) 2018.08.10
경산남천면 (성굴사) 힐링  (0) 2015.08.03
강강수월래로 여는 하루  (0) 2015.04.02
노래자랑대회 유감  (0) 2014.07.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