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9일
정숙영의 포항시(詩)가 있는 풍경
시낭송프로그램이 진행하는 날
가을을 만나러 가는 설렘의 하루
어르신들은 시와 가을을 만나 친구가 된다
한 분씩 눈을 맞추면서
빈 공백의 날들을 만남으로 치유한다
가을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시인초청어르신시낭송발표회 > ♠7회 2014포항시(詩)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숙영의 시낭송치유프로그램 (0) | 2014.09.11 |
---|---|
포항시(詩)가 있는 풍경[시낭송프로그램] (0) | 2014.09.03 |
포항노인일자리 행사(시낭송) (0) | 2014.06.25 |
정숙영의 포항 詩(시)가 있는 풍경 (0) | 2014.05.28 |
정숙영의 포항시(詩)가 있는 풍경-풀꽃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