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노인일자리참여어르신들과 함께

정서지원을 위한 시낭송치유프로금을 시작한지 2회차 수업이 진행되었다.

 

 

 

소녀처럼 소년처럼~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설렘을 안고

프로그램이 한없이 기다려지고

그래서 시낭송프로그램에 참여하신다는 최정순어르신

 

수업을 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밝혔다

 

 

 

 

 

ppt 자료를 보면서 이 프로그램의 필요성과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1시간 가량 설명을 전달 한 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기초 발음연습부터 시작하여

어르신 한 분 한 분씩 차례로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겼는데

참여어르신들은 한결같이 말씀하셧다

예쁜 꽃 한 송이 따서 바치고 싶은 날이라며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2014년 5월 16일

 

[포항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 '정숙영의 포항시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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