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앞에서 / 문정희
새로 핀 수련 앞에서 무슨 말을 하랴
그래도 이 눈부신 것들을
가만히 두는 것은
시인의 수치
만져도 안 되고
입술 닿아도 안 되고
껶으면 더욱 안 되니
두 눈에 이슬 맺히도록
푸른 하늘이 쩡쩡 흔들리도록
나도 찬란한 한 송이 미소가 되어
활짝! 대결하는 수밖에
한송이 수련으로 /이해인
내가 꿈을 긷는 당신의 못 속에
하얗게 떠다니는
한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이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위에 풀어놓고
그래도 목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람의 불길조차
담담히 다스리며 떠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빛의 염원
단 하나의 영롱한 기도를
어둠의 심연에서 건져내게 하소서
나를 위해
순간마다 연못을 펼치는 당신
그 푸른 물위에 말없이 떠다니는
한송이 수련으로 살게하소서
보은의 미소가 아름다운 직원에 선정된
유도희매니저, 박진택시설관리 총괄주임님, 이명희선생님, 배수영간호사님
4분의 아름다운 미소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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