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6일 진각노인요양센터에서는

어버이날 기념행사-가족합창제가

오후 3시 1층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가족합창제에 출전한 가족들과 직원들이 합심단결하여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행사 전 오프닝을 위한 준비가 한창~~

 

내 사랑을 속삭일 수 있는
그대가 있어 나는 행복합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는 젊음의 열정이 가득한 시절에 이 세상에서

 내가 사랑하고픈

사람인 그대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어버이 날을 기념하여 이형훈부원장님의 축하인사 말씀 장면

 

 

이혜정낭송가께서 어머니를 그리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해 주셨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심순덕/낭송 이혜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임초례어르신께서는

편지글을 낭송으로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편지 / 문정희

 

딸아

 

나에게 세상은 바다였었다.

그 어떤 슬픔도 남모르는 그리움도 세상의 바다에 씻기우고 나면

 매끄럽고 단단한 돌이 되었다. 나는 오래 전부터 그 돌로 반지를 만들어 끼었다.

외로울 때마다 이마를 짚으며 까아만 반지를 반짝이며 살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내 딸아,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라. 생명은 참으로 눈부신 것.

 너를 잉태하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했던가를 잘 알리라.

마음에 타는 불, 몸에 타는 불, 모두 태우거라 무엇을 주저하고 아까워하리

딸아, 네 목숨은 네 것이로다. 행여, 나를 위해서 잠시라도 목젖을 떨며 울지 말아라

 다만, 언 땅에서 푸른 잎 돋거든

거기 내 사랑이 푸르게 살아 있는 신호로 알아라

딸아, 하늘 아래 오직 하나뿐인 귀한 내 딸아

 

 

 

어르신의 며느님이 오셔서 함께 노래와 춤으로

행사장은 더욱 빛이 났습니다

 

 

진각데이케어센터 어르신께서도

함께 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두분이 낭송하시는

딸에게..아들에게...

참석하신 아드님과 딸들이 눈시울 을 붉혔습니다

 

 

 

아들에게 주는 시 / 랭스톤 휴즈

 

 

아들아

 

너에게 말하고 싶다.

인생은 내게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계단에는 못도 떨어져 있었고 가시도 있었다.

그리고 판자에는 구멍이 났지.

바닥엔 양탄자도 깔려 있지 않았다.

맨바닥이었어.

 

 

그러나 난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그 계단을 올라왔다.

층계참에도 도달하고

모퉁이도 돌고

때로는 불빛 한조각 없는 캄캄한 곳까지 올라갔지.

 

 

그러니 아들아,

너도 돌아서지 말아라.

계단 위에 주저앉지 말아라.

 

왜냐하면 넌 지금

약간 힘든 것일 뿐이니까.

너도 곧 그걸 알게 될 테니까.

 

지금 주저앉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얘야, 나도 아직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까.

 

난 아직도 오르고 있단다.

 

아들아, 너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인생은 내게 결코

수정으로 된 계단이 아니었다는 걸.

 

 

이날 대상을 수상하신 진각데이케어센터 어르신 합창에는

가족과 직원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인기상을 수상하셨던 김동규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박민화, 정지영선생님

 

 

유강 고두석선생님의 시조창~~

 

 

어르신 가족을 대신하여

흥겨운 율동과 노래로 인기상을 타게 되신 김동규어르신

 시상을 하고 있는 복지팀장 정숙영~~~

화이팅입니다!

 

 

요양원에서 "나에게 시(詩)를 가르쳐 주심에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 임초례어르신

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심사위원을 맡으셨던 이혜정선생님께서

은상을 시상을 하시는 모습입니다

 

 

바쁘신 가운데에 귀한 걸음을 해주신

유강 고두석선생님과 이귀연선생님을

어렵게 모셨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자

오히려 늦게 와서 죄송스럽다시며

세상을 다 얻은것 처럼 부자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명창 이귀연 선생님과 유강 고두석선생님의 국악 한마당

 

 

한국시낭송예술협회 이혜정회장님과 전통시조보존회 고두석 교육원 원장님과

시낭송을 하셨던 두 어르신과 기념촬영도

하셨습니다

 

 

 

과거의 손길이 발목을 붙잡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딸처럼~

친구처럼~

정다운 두 분~

기쁨의 사랑이 철철 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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