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원장 장용철)'정숙영의 시를 읽어주는 여자'와

 신춘문예사(발행인 이재양) '시울림낭송회' 가 시낭송회를 열었습니다.

 

요양시설에서 열린 감동의 시 낭송회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시인들과 함께 시 낭송회 열어 화제
고재만 기자, gojm0725@naver.com  
 

"돌부처처럼 꼼짝도 안하고 감정도 없는줄 알았던 내 가슴에도 감동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시인들이 오셔서 시를 읽으니까 순간 순간 부모님생각이 간절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몸과 정신은 예전갖지는 않지만 시를 읽고 감동에 젖는 모습은 옛날과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는 중증 이상의 치매와 중풍으로 인해 치료를 받기위해 요양중인 어르신들이 시인들과 함께 시 낭송대회에 참가한 뒤 밝힌 소감이다.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원장 장용철)은 지난 11일(토) 오후 3시 5층 대강당에서 '정숙영의 시를 읽어주는 여자'라는 제목으로 신춘문예사 대표와 회원 그리고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시 낭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이 주체한 이번 시 낭송대회는 서울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와 중풍 그리고 중증노인성 질환을 앓고 어르신들과 신춘문예사 소속의 시인들이 대거 참석해 열렸기에 그 의미는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5명이 생활하는 무료전문요양시설로서 치매와 중풍 그리고 중증노인성 질환을 앓고 어르신들이 감성을 살려 읽어내려가는 대회였기에 그 분위기는 더욱더 훈훈했으며 삶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게해주기에 충분했었다.

요양원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립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하는 대부분의 어르신은 돌봐줄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부양능력이 안 돼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질병에 대한 걱정과 가족들로부터 소외받았다는 상실감에 더 무기력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이곳 요양원에 입소해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은 사회와 가정에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노년기에 새로운 집에서 새로운 가족(요양원 직원, 자원봉사자)을 만나 새 생활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요양원의 운영 지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설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무기력해지기 쉽다.

직원들 또한 처음에는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하지만,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오랫동안 돌보게 되면서 체력이 소진되어 자신도 모르게 대상 노인들을 기계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중랑노인전문요양원에서 동아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것은 입소 어르신들은 과거 시설입소 전 취미생활 영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직원은 케어업무 이외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어르신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어르신들을 잘 보살피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요양원 어르신들은 비록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증상으로 인해 가끔 집에 간다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기도 하나 매월 2회 시를 읽는 시간에는 과거에 외우던 시도 읽어보고 눈물도 흘리면서 지나온 세월을 회상하고 요양원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기도 한다.

시 낭송회는 그동안 어르신들끼리만 모여 시를 읽었으나 ‘신춘문예사 詩人으로 구성된 시울림시낭송회’ 회원들에게 자원봉사를 의뢰하자 흔쾌히 봉사에 동참하신 詩人 회원들과 요양원 어르신들이 돌아가면서 시를 읽고 음악을 들으며 감정이 교감되는 시간이 되었다.

시낭송회 참석한 홍정화 시인은 이옥란 시인의 시 ‘어머님, 망초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3층에 생활하는 최영희 어르신(남, 85세)은 평소 좋아하던 ‘정현종 시인의 모두가 꽃봉우리인 것을’ 이라는 시를 또박 또박 읽으며 삶의 회한에 젖어 눈시울을 붉혔다.

시낭송회에 참석한 요양원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읽어 내려가던 시의 감동은 오래도록 가슴 가슴에 남아 부모와 자식이 세대와 세대가 함께한 사랑의 울림이 되어 세상을 밝혔다.


 

 

 

 

(인터넷신문의 선두주자 뉴스타운 Newstown / 메디팜뉴스 Medipharmnews)

2007-08-13 오후 11:01:25  
© 1998 뉴스타운

중랑노인전문요양원 http://www.jns-center.or.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