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에 이어 10월 10일

진각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주신 이종덕선생님의

사랑으로 나누는 아름다운 손길이

120명 어르신들에겐

한없는  설레임입니다

기대와 사랑과 배려로 다듬어가는

선생님의 어르신 사랑 현장

이종덕선생님 감사합니다

 

 

 

▒ 도시를 찾아온 홀씨 ▒ /    德豊 / 이 종덕



홀씨하나 가을바람에 날려
도심의 거리를 떠돌다
내 곁을 맴돌아 홀연히 날아간다.


 

꽃씨도 머물지 못해 떠나간 자리
작은 의자에 홀로 앉아 하늘을 보니
을씨년스런 바람이 분다.

 

 

회색빛 빌딩 너머로 푸르던 산이
여기저기 단풍의 잔치로 분주한데
홀씨는 도심을 왜 찾아 왔을까


 

 

몇 년이 지나도 검은 땅
황량한 거리를 닮아가는 사람들 가슴에
하늘이 흘린 눈물이 아닐까

 

 

 가식의 옷이 떨어진다   

               德豊/이 종덕

살아오며 취해야 했던
가식의 잎사귀
삭풍의 숨소리 들려오는 가을
오색의 변명으로
마지막 절규가 시작되고
진실의 실체는
앙상한 가지에 걸린다.

 

햇살의 한 조각으로도 족할 삶
너 보다 내가 더
필요하다 설레발치며
한 여름 그렇게
탐욕의 잎 펼치더니
삭풍이 불기도 전
초라한 진실이 피어난다.


 

어르신 한 분 한분 손을 잡아드리며

아픈 몸을 매만져드리면서

어르신들의 비어있던 가슴은

어느새

이종덕선생님의 손길로 인해 따뜻하게 데워집니다

 

 

 어르신께 드려야겠다는 일념으로

달콤한 왕사탕을 한아름 안고

이곳을 방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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