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물

보다 깊으니라

가을 산보다 높으니라

달보다 빛나리라

돌보다 굳으리라

 

사랑을 묻는 이 있거든

이대로만 말하리

 

 - 한용운님의 사랑 -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 김남조님의 겨울바다 -

 

 

너나없이 첫마음을 변치 않을 일이다.
짐작도 못하는 사이에 오는 것이
끝날이다.

몸 없는 곳에서만 사랑이 넘친들
무슨 소용이냐?
처음 만나던 때를 잊지 않는다면,
마음이 마를 틈이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가득 차기보다는 조금은 비어 있고,
바라만 보아도 기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행복이다.

어느 누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길,
깊은 강물처럼 소리없이 흐를 일이다

 

-  양성우님의 첫마음 -

 

 

 

천상병님의 귀천을 사랑하는 어르신 두분은

이 시를 외기까지 하시죠  접할때면 늘 자신있어 하시지요

이미  여러번  소개되었죠

 

- 천상병님의 귀천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지난 10월 30일 '제 3회 시인초청 어르신 시낭송회'를 마치고

평가회를 하는 시간

평소보다 만족스럽게 낭송하지 못했음에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어르신과

"난 잘 했죠? 샌생님!~~"

만족하다고 맒씀하시는 어르신~~

난 당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답니다

 

 

원묵고등학교 샤프론봉사단의 송경숙님께서

동아리프로그램 시간에 도와줄봉사자가 없다고하자

흔쾌히 와서 도움을 주시겠다고

한걸음에 달려왔지요 

덕분에

좋은 시간 함께 하였음에 감사드립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