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서재]/♠시와 생활 이미지난것들에 대하여 행복한복지사 2011. 4. 21. 22:51 이미 지난것들에 대하여 / 詩: 정숙영 육신의 누더기를 포함하여 영혼의 망상을 태우는 듯 하얀연기 포도밭 한쪽 곁에 피워 올랐다 포도 그 줄기 더 하늘로 향해 가고 싶은 본능들이 사라지는 연기이다 본능이 산화하여 생명이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더 이상의 공포를 느끼지 않음으로 버려서 비록 무소유를 주장하는 법정스님 만큼은 아닐지라도 삶의 원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버려짐이 연기 속 재에 묻혀 하늘로 날아가는 것은 다시금 내 안으로 들어와 살이 되고 피가 되어 태어나기를 갈구하는 향기로운 그 향기기로다 규칙스럽게 더 단단하고 향기로운 너를 만들기 위한 칼질이라고 위로하는 목소리가 산 아래로 들려 올라온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