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서재]/♠책 그리고 사람

[어사연 책모임] 5월 아흔개의 봄 -캐롯

행복한복지사 2011. 10. 19. 21:40

 

 

 

5월17일(화) 모임에는 '아흔개의 봄'이라는 책을 읽고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참가자는 홀리스,봄바람님,청아님,거울마음님.오늘님,강가에버드나무님.행복나라님.캐롯 8명 참석

 

거울마음님께서 발표를 맡아주셨고, 리뷰해오신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대강의 줄거리와 생각해 볼 문제, 내가 느끼는 점 등 여러가지 느낌을 말씀해주셨는데

조금 딱딱한 내용들의 책이지만 열심히 그 속에서 내가 생각할 문제들을 찾고,

본인의 일에서와의 연관성을 끊임없이 생각하시는 자세가 언제나 배울만 한 분이신듯하다.

 

두번째로 이어진 각자의 느낌 나누기..

 

홀리스님 효자효부는 상황+본인의 감내+ 측은지심이 합쳐져서 효자,효부를 만드는게 아닐까

아들과 어머니 사이에서의 애증관계에서만 알수있는 무엇..거기에 천륜이 부모를 이어주는 요소인듯하시다는 말씀.

 

청아님. 요양원에 직접 근무를 하셔서 일기형식의 딱딱한 글과 약간은 상업적인 냄새가 풍기 불편하셨던 듯.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 손을 한명한명 잡아주시면서 온기를 전달하신다는..어르신들을 통해 느끼는 감동.슬픔.사랑....

그런 정서들을 느껴낼 줄 아시고...그걸 글로까지 정리하시는 정성과 열정에 다시한번 놀랐다..

 

오늘님. 개인의 경험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게기가 되었고. 다듬고 상업화된 느낌이었으나,

책을 쓰면서 자기가 성장하는 게기가 되었겠구나..처음 모임에 오셔서 책비평?은 못하시고 좋은 이야기들만 해주셨다.^^;ㅎㅎ

 

강가에버드나무님. 형제들에게 어머님의 안부를 전하는 차원에서 쓰여진 글이라.

처음에 무슨 의도로 쓴 글인지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가슴에 남는 문구에 포스트잇을 해 오는 열성도 보여주심.

p11, p49, p158 등등.....책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기 바람^^;;

 

행복나라님. 책은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위한 부분들이 있어서 공감지수가 낮았다.. 

부모님이 치매에 걸리시거나 늙으셨을때, 그분과 관계된 분들에게 좋은 모습만을 보여드리는게 좋은것인지.

더 많은 정서와 감정들을 느끼실 수 있도록 자주 찾아뵙도록 도와드려야하는지 딜레마에 빠지실 때가 있다.. 

 

봄바람님..책구매가 늦어 읽어보지는 못하셨지만 역시나 .거울마음님께 에리한 질문들..

치매걸리신 어르신을 아는분들께 그 외의 기억들을 차단?하는게 옳은 대응일까..?

그분을 올바르게 지지해주려면 그분의 역사의 기억들과 정서까지 지지해주어야한다. 케어자의 자세.

언제나 역시 역시 하는거지만..봄바람님은 더 깊이 더 넓은 것을 생각하는 힘이 있으신거 같다.

정서와 기술과 전문성을 생각하게 해 주시고..끊임없이..사회복지사와 케어자들의 마인드컨트롤을 해주시는 슈퍼바이져?^^;;ㅎㅎ

 

캐롯..형제에게 보낸 메일과 일기형식의 글이라 이해가 쉽지않은 부분들과

부모님과 형제들과 시설에 피해가 가지않도록 너무 많이 다듬어진 글인 듯하여..처음에는 좀 거부감이 있었지만.

가장 높게 본 것은..부모에 대해 간적케어지만 케어를 지속적으로 하신 점.케어자들에 대한 배려.고민.본인의 노력.이었다.

사이버대를 다니며 강의를 듣고 더 깊이 느끼게된 문제지만, 현실적으로는 케어를 받는 사람(C.R)에게 시선이 많이 집중되어있고, 정작 케어를 제공하는 케어자(C.G)에 대한 인식이 거의 전무해서 그분들도 돌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 좋은 마음을 내어야하고, 근거에 실천한 전문성을 확보한 케어자들이 본인을 지켜낼 힘을 가지게 되면

케어에 대한 양뿐아니라 질도 크게 향상되지 않을까..거기에 큰역할을 하고 계신듯한 봄바람님을 보면서 이런분들이 많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현장과 학계가 만나서 체계가 정립되고, 더 좋은 프로파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두서없이 정리했지만..각자 리뷰올려주시면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있지 않을까 싶네요^^

담달에 뵐께요..다음 모임은 6월 14일(화) 진각에서..발표자는 홀리스님^^..책은 소개하는 글에 올리시면 3권중 선택예정..

모두들 편안하고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6월 모임에 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