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영의 시치유프로그램/♠ 시치유 좋은시
[스크랩]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행복한복지사
2010. 12. 29. 08:22
보이지 않는다고 혼자가 아니다
내가 힘들고 지칠 때는 나 혼자라는
생각을 하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나 혼자가 아니다.
늘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가까운 데 있는 사람들로부터
먼 데 있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도움으로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다.
나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
나를 위해 먼데서 전화를 해주는 사람,
약이 될 만한 것을 찾아서 보내는 사람,
찾아와 함께 걱정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서 있는 것이다.
그들의 마음, 그들의 격려,
그들의 화살 기도를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 쓰러진 내 이마를 짚어주고, 힘겨워하는 나를
부축해 주며, 먼길을 함께 가주는 사람들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세상은 나 혼자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준
것들도 많은 것이다.
도종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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