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영의 시치유프로그램/♠ 시치유 좋은시
교목[이육사]
행복한복지사
2017. 4. 20. 22:24
교목 / 이육사
푸른 하눌에 닿을 듯이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낡은 거미집 휘두르고
끝없는 꿈길에 혼자 설레이는
마음은 아예 뉘우침 아니라
검은 그림자 쓸쓸하면
마침내 호수 속 깊이 거꾸러져
차마 바람도 흔들진 못해라.